문화/음악

"오부리가또"가 뭐예요? 한국 음악 슬랭 '오부리'의 모든 것

파란하늘999 2025. 12. 28. 00:09

"오부리가또"라는 단어를 검색하다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는 아마 오부리 (또는 오브리)의 오타나 변형 발음으로 보입니다.

 

한국 실용음악계에서 자주 쓰이는 슬랭인데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오부리란?

오부리는 주로 악보 없이 즉석에서 하는 반주, 즉 즉흥 반주를 의미합니다.

  • 과거 노래방이 보급되기 전(1980~90년대), 유흥주점이나 술집에서 라이브 밴드가 손님의 노래 신청에 맞춰 바로 반주를 해주는 걸 "오부리"라고 불렀어요.
  • 예: 손님이 "Dm으로 시작해!" 또는 "빠른 템포로 고고!" 하면, 드럼·베이스·기타·키보드가 즉시 코드와 리듬을 맞춰 연주하는 방식.
  • 지금은 결혼식, 행사 배경 음악, 또는 출장 밴드 연주를 비하하는 뉘앙스로도 쓰이지만, 기본 의미는 즉흥적·보조적 반주예요.

 

어원: 이탈리아어 '오블리가토(obbligato)'

  • 원래 의미: 이탈리아어로 "의무적인", "생략할 수 없는"이라는 뜻.
  • 클래식 음악에서: 주 멜로디를 보조하는 필수적인 반주 파트 (예: 바이올린 오블리가토).
  • 한국으로 전래 과정: 일본을 통해 들어오면서 "오블리가토" → "오부리"로 줄여 변형됐어요.
  • 현대 클래식/재즈에서는 여전히 원래 의미로 쓰이지만,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즉흥 반주로 의미가 확장·변질됐습니다.

 

노래방 시대와 오부리의 변화

노래방 반주 기계가 등장하면서 라이브 오부리 밴드는 점점 사라졌어요. 이제는 기계 반주가 주를 이루지만, 옛 추억으로 "오부리"라는 단어가 남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 포르투갈어 "obrigado(오브리가두, 고마워요)"와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되기도 해요. 하지만 완전 다른 단어!
  • 음악인들 사이에서 "오부리 뛴다"는 표현은 행사 보조 연주를 뜻하며, 때론 비하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부리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예요.

 

옛날 술집 문화나 트로트 라이브를 떠올리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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