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사찰에서 자주 듣게 되는 '점안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새로 만든 불상에 눈을 그려 넣는 의식이라고 간단히 알지만, 실제로는 훨씬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불교 의례입니다.

1. 점안식이란 무엇인가?
점안식(點眼式)은 새로 조성된 불상, 불화(탱화), 석탑, 범종, 가사 등을 성화(聖化)시켜 신앙의 대상으로 만드는 불교 의식입니다. 글자 그대로 '눈을 점(點)친다'는 의미로, 개안식(開眼式)이라고도 불려요.
단순한 조각이나 그림에 불어 넣는 생명력을 상징하며, 이 의식을 거쳐야 불상이 진정한 부처님(佛格)이 되어 예배의 대상이 됩니다. 한국 불교(특히 조계종)에서 가장 대표적인 회향 의식 중 하나예요.

2. 점안식의 유래와 의미
점안식의 뿌리는 대승불교 경전에 있어요. 《대승조성공덕경》에서는 “모든 부처는 법(法)의 몸이지 육체의 몸이 아니다”라고 하며, 불상을 부처님의 법신(法身)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 의미: 불상이 단순한 물질이 아닌 부처님의 현신(現身)이 되게 하는 과정
- 참석자들에게는 자신의 청정성 회복과 신심 고취의 기회
- 불교 교리·사상·수행법이 총망라된 의식으로, 불자가 불교의 본질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
점안식을 통해 불상은 '죽은 조각'에서 '살아 있는 부처님'으로 환골탈태합니다.

3. 점안식의 일반적인 절차
점안식은 사찰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주로 《석문의범》 점안편을 근거로 함)
- 도량 정화 의식을 치르는 공간을 깨끗이 하고, 신중(護法善神)을 청请하는 신중작법을 먼저 합니다.
- 삼귀의·반야심경 독경 참석자 모두가 부처님께 귀의하고 경전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 점안 진언 및 점안게 점안문을 읽고 진언을 외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청합니다.
- 본 점안(붓으로 눈 점침) 증명법사(주관 스님)가 붓에 먹을 묻혀 불상의 눈을 점칩니다.
- 보통 불상의 얼굴을 백포로 가리고, 거울을 통해 비춰서 점치거나
- 오색실을 연결해 상징적으로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 금강저, 연꽃 후광 등을 사용하기도 해요.
- 백포 제막 및 예경 백포를 벗기고 새로 탄생한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 회향 및 축원 법문을 듣고 모든 공덕을 회향하며 마무리합니다.
※ 복장입불(불상 안에 경전·보물 넣기)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4. 실제 점안식 사례
한국 사찰에서는 새 불상을 모시거나 개금불사(도금 다시 하기)를 마친 후 점안식을 자주 봉행합니다.
- 송광사 감로암, 대흥사 천불전, 청평암 삼존불 등 유명 사례 많아요.
- 최근에는 선약사, 정혜선원, 증심사 등에서도 아름다운 점안법회를 열었죠.
점안식은 엄숙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로 진행되며, 연꽃등과 과일 공양으로 제단을 꾸밉니다.
마무리하며
점안식은 불교의 핵심인 '부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는 가르침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의식이에요.
새로운 불상이 사찰에 모셔질 때마다 이 의식을 통해 불자와 부처님의 인연이 다시 맺어집니다.
사찰에 가실 기회가 있다면 점안법회에 참여해 보세요.
그 장엄함과 감동을 직접 느끼면 불교가 한층 더 가까워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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